[인터뷰+] '스위트홈' 송강, '만찢남' 지우고 '송현수'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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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니'에서 만화를 찢고 나온 외모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더니 '스위트홈'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의 정석을 보여줬다. 잔뜩 움추린 어깨, 멋대로 기른 머리, 여기에 짝이 다른 양말까지 왕따를 당한 후 의기소침한 고등학생 차현수로 완벽 몰입한 배우 송강의 이야기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송강은 극을 이끄는 현수 역을 연기했다. 왕따 피해를 입었던 은둔형 외톨이부터 주민들을 지키는 히어로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좋아하면 울리니' 연출자의 추천으로 '스위트홈'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송강은 "원작의 팬이라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며 "오디션에 임할 땐 있는 그대로 송강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신 거 같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스위트홈'의 차현수를 보며 시청자들이 자신의 성을 딴 '송현수'로 불러주길 바랐다는 송강은 촬영을 하며 살이 5kg이나 빠질 정도로 몰입했다. 그럼에도 송강은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많은 정이 들었다"며 "와이어 액션도 처음이라 많이 헤매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걱정과 부담이 됐지만 모든 과정들이 즐겁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즐겁게 작업한 덕분일까. 2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0일 기준 '스위트홈'은 42개국에서 일일랭킹 톱10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8위에 랭크됐다.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톱10 차트에 성공한 건 '스위트홈'이 최초다.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SNS 댓글도 찾아보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고맙고, 실감도 안나요. 내가 찍은 드라마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고요. 주변 친구들도 제 작품 보고 연락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번엔 '잘봤다'고 말해주니 좋더라고요."
"현수는 왜소해야 하니까 목도 빼골, 키도 작아 보이게 노력을 했어요. 일부러 분장도 더 많이 했어요. 주근깨도 그리고, 피도 더 칠하고요. 괴물화가 됐을 땐 검은 동공은 CG라도 표정은 최대한 입꼬리를 올려 사악하게 보이려 했죠. 그렇게 변화를 줬던 거 같아요." 보여지는 부분 뿐 아니라 내면적인 부분까지 현수의 모습을 닮으려 했다. "어두운 부분들이 저와 맞닿은 부분이 있었다"는 송강은 "제 안에서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끌어 올리려 했다"면서 몰입했던 순간들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내성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있다"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감정을 밑바닥을 많이 생각하다보니 폭이 넓어진 걸 느낀다"며 "무엇보다 '스위트홈'을 하면서 카메라 용어도 많이 알게됐고, 많이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송강은 이어지는 러브콜을 받는 비법을 묻자 특유의 환한 웃음을 보이면서 "저도 배우에게 중요한게 매력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찾고 있고, 답을 내리지 못했다"며 "감사하게도 그냥 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7살, 군 입대가 코앞까지 다가온 만큼 '스위트홈' 애청자들은 "송강이 군대에 가기 전에 시즌2, 시즌3까지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원성을 하기도.
송강은 "군대는 국방의 의무니 가야한다"며 "다만 지금은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려 한다"면서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엔 시기가 좋아져서 여행도 다니고 힐링도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송강은 더 감정을 풍부하게 쓸 수 있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지금까지 소년같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했다면 2021년엔 그런 모습에서 조금 나아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송강은 극을 이끄는 현수 역을 연기했다. 왕따 피해를 입었던 은둔형 외톨이부터 주민들을 지키는 히어로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좋아하면 울리니' 연출자의 추천으로 '스위트홈'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송강은 "원작의 팬이라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며 "오디션에 임할 땐 있는 그대로 송강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신 거 같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스위트홈'의 차현수를 보며 시청자들이 자신의 성을 딴 '송현수'로 불러주길 바랐다는 송강은 촬영을 하며 살이 5kg이나 빠질 정도로 몰입했다. 그럼에도 송강은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많은 정이 들었다"며 "와이어 액션도 처음이라 많이 헤매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걱정과 부담이 됐지만 모든 과정들이 즐겁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즐겁게 작업한 덕분일까. 2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0일 기준 '스위트홈'은 42개국에서 일일랭킹 톱10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8위에 랭크됐다.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톱10 차트에 성공한 건 '스위트홈'이 최초다.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SNS 댓글도 찾아보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고맙고, 실감도 안나요. 내가 찍은 드라마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고요. 주변 친구들도 제 작품 보고 연락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번엔 '잘봤다'고 말해주니 좋더라고요."
'송현수'를 위해 '잘생김'을 버리다
송강은 또래 배우들 중 돋보이는 외모를 자랑한다. 큰 키에 운동으로 다진 몸까지 완벽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송현수'가 되기 위해 송강은 잘생김을 버렸다. 연출자인 이응복 감독도 촬영 내내 송강에게 "잘생긴걸 최대한 죽여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고."현수는 왜소해야 하니까 목도 빼골, 키도 작아 보이게 노력을 했어요. 일부러 분장도 더 많이 했어요. 주근깨도 그리고, 피도 더 칠하고요. 괴물화가 됐을 땐 검은 동공은 CG라도 표정은 최대한 입꼬리를 올려 사악하게 보이려 했죠. 그렇게 변화를 줬던 거 같아요." 보여지는 부분 뿐 아니라 내면적인 부분까지 현수의 모습을 닮으려 했다. "어두운 부분들이 저와 맞닿은 부분이 있었다"는 송강은 "제 안에서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끌어 올리려 했다"면서 몰입했던 순간들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내성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있다"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감정을 밑바닥을 많이 생각하다보니 폭이 넓어진 걸 느낀다"며 "무엇보다 '스위트홈'을 하면서 카메라 용어도 많이 알게됐고, 많이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완벽한 대세, 2021년도 계속 달린다
지난해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주목받은 송강은 올해 '스위트홈'을 선보였고, 내년에 방영될 tvN 새 드라마 '나빌레라' 촬영이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JTBC 새 드라마 '알고있지만' 출연도 예고돼 있다.송강은 이어지는 러브콜을 받는 비법을 묻자 특유의 환한 웃음을 보이면서 "저도 배우에게 중요한게 매력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찾고 있고, 답을 내리지 못했다"며 "감사하게도 그냥 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7살, 군 입대가 코앞까지 다가온 만큼 '스위트홈' 애청자들은 "송강이 군대에 가기 전에 시즌2, 시즌3까지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원성을 하기도.
송강은 "군대는 국방의 의무니 가야한다"며 "다만 지금은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려 한다"면서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엔 시기가 좋아져서 여행도 다니고 힐링도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송강은 더 감정을 풍부하게 쓸 수 있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지금까지 소년같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했다면 2021년엔 그런 모습에서 조금 나아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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