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가구 3분의1 집 없는데…다주택은 7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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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 가구는 130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2만8000가구(1.0%) 증가했다. 전체 가구 수 대비 64.3%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만 40~64세 연령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이 사는 가구를 집계한 결과다.
주택 소유 가구는 839만4000가구였다. 전체 중·장년층 가구의 64.1%에 해당한다. 35.9%의 중·장년층 가구는 여전히 무주택 가구라는 의미다. 다만, 무주택 가구 수는 전년 470만9000가구에서 469만3000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주택 소유 가구 중에선 다주택 가구가 큰 폭으로 많아졌다. 2주택 가구는 176만가구에서 180만7000가구로 2.7% 증가했다. 3주택 이상 소유한 가구도 69만가구에서 70만9000가구로 2.8% 늘었다. 다주택 가구 증가율은 1주택자 증가율(1.3%)의 두배를 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다주택 가구 비중이 21.6%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은 14.3%에 그쳤다.
주택 가격별로 보면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 가구가 크게 늘었다. 전년 73만1000가구에서 85만8000가구로 17.4% 뛰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구간도 149만1000가구에서 154만3000가구로 3.5% 많아졌다.
아파트 쏠림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거쳐유형별 가구현황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 가구는 730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비중은 55.8%로 1.3%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56.3%로 전년(56.1%)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무주택자(2400만원)에 4배 가까이 많았다. 중장년층도 주택 구매를 위해 '영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는 199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전년보다 15만6000명(0.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총 인구의 40%를 넘어섰다. 총 인구 대비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42.4%),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35.6%)이었다.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76만명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평균소득은 3555만원으로 전년(3441만원) 대비 3.3%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