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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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직면한 리스크로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인플레·금리상승, 그리고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꼽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최고 주식전략가는 “코로나 백신 보급과 인플레 및 금리 상승,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가로막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s)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주식시장 3대 리스크는…'백신·금리·조지아'"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S&P500지수가 지금 보다 16% 정도 높은 4300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틴은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S&P가 4300포인트 수준까지 가려면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의 전망은 코로나에 효과적인 백신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널리 보급된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의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미스매치)는 이 같은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급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소비 회복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율과 금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경고했다. 코스틴은 “경기회복과 추가 부양책, 미국 중앙은행(Fed)의 채권매입 등으로 내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며 “역사적으로 주식 수익률은 국채금리가 한 달에 2표준편차 이상 상승했을 때 감소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5일로 예정된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됐다. 2석이 걸린 이번 투표를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이 된다. 민주당은 대규모 재정을 동원한 부양책과 법인세 등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스틴은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한 독점금지 소송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