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숙박·기차 매진 속 "해변 출입 금지" 호소 청원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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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출입 금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 등장[이슈+]
▽ 12월 31일~1월 1일 강원도 주요 숙소 '만실'
▽ 전문가 "연말연시 여행 계획은 취소해야"
▽ 정부, 내년 1월 3일까지 주요 관광명소 폐쇄
▽ 12월 31일~1월 1일 강원도 주요 숙소 '만실'
▽ 전문가 "연말연시 여행 계획은 취소해야"
▽ 정부, 내년 1월 3일까지 주요 관광명소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악화 속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해돋이 명소 뿐 아니라 인근 해안가 지역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새해를 앞두고 강원도에 방문객이 이어져 추가 확산 촉매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다.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며 "동해안에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강릉,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지방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 동네가 좁아 전염성이 더욱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에도 '해돋이 인파가 몰리지 않게 해변 및 해안가 출입을 금지시켜 달라'는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야외에서 모이니까 괜찮다는 논리는 스키장 개장할 때도 있었지만 스키장발 감염이 터지고 있다"며 야외도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해돋이를 보러 갔다가 식당, 편의점 등 이동이 잦아지며 결국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해돋이 장소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경찰, 군인, 공무원을 배치해 해변 및 해안가에 출입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며 "해돋이를 보기 위해 숙박 시설을 예약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재고해주시고 좀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강원도 해돋이 명소 인근의 주요 숙박시설은 사실상 동이 났다. 강원도 지역 대형 숙박시설로 꼽히는 양양 솔비치, 삼척 솔비치, 고성 델피노의 전 객실은 12월 31일~1월1일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강원도로 가는 교통편도 붐빌 전망이다. 기차의 경우 오는 31일 출발하는 서울~정동진 KTX 4편의 노선은 1개 노선을 제외하고는 특실과 일반실이 모두 매진된 상태다. 또 서울~강릉행 KTX 열차 15편 가운데 13편이 특실과 일반실 모두 매진됐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여행 계획을 취소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돋이를 보는 해변가가 탁 트인 곳이라고는 하지만 해돋이를 구경하는 순간에는 다닥다닥 붙어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돋이 관람 후 식사도 하고 관광지를 이곳저곳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출장 등으로 숙박시설 이용이 필요한 분들이 있으니 숙박업체를 일괄적으로 이용 제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단순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를 폐쇄하는 등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가오는 두 차례의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를 과감히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가 발표한 특별대책은 오는 24일부터 새해 연휴가 끝나는 1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다.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며 "동해안에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강릉,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지방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 동네가 좁아 전염성이 더욱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에도 '해돋이 인파가 몰리지 않게 해변 및 해안가 출입을 금지시켜 달라'는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야외에서 모이니까 괜찮다는 논리는 스키장 개장할 때도 있었지만 스키장발 감염이 터지고 있다"며 야외도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해돋이를 보러 갔다가 식당, 편의점 등 이동이 잦아지며 결국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해돋이 장소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경찰, 군인, 공무원을 배치해 해변 및 해안가에 출입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며 "해돋이를 보기 위해 숙박 시설을 예약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재고해주시고 좀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강원도 해돋이 명소 인근의 주요 숙박시설은 사실상 동이 났다. 강원도 지역 대형 숙박시설로 꼽히는 양양 솔비치, 삼척 솔비치, 고성 델피노의 전 객실은 12월 31일~1월1일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강원도로 가는 교통편도 붐빌 전망이다. 기차의 경우 오는 31일 출발하는 서울~정동진 KTX 4편의 노선은 1개 노선을 제외하고는 특실과 일반실이 모두 매진된 상태다. 또 서울~강릉행 KTX 열차 15편 가운데 13편이 특실과 일반실 모두 매진됐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여행 계획을 취소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돋이를 보는 해변가가 탁 트인 곳이라고는 하지만 해돋이를 구경하는 순간에는 다닥다닥 붙어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돋이 관람 후 식사도 하고 관광지를 이곳저곳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출장 등으로 숙박시설 이용이 필요한 분들이 있으니 숙박업체를 일괄적으로 이용 제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단순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를 폐쇄하는 등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가오는 두 차례의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를 과감히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가 발표한 특별대책은 오는 24일부터 새해 연휴가 끝나는 1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