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7명 "두 달에 한 번 호캉스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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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2030세대 200명 대상 설문
일과 휴가 병행한 '워케이션' 수요 증가
코로나 시대 "호텔은 일상생활의 공간"
일과 휴가 병행한 '워케이션' 수요 증가
코로나 시대 "호텔은 일상생활의 공간"
20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 두 달에 한 번 꼴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이 여행 중 머무는 공간에서 재택근무나 스터디 등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면서 '워케이션'이 새로운 호캉스 여행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두 달에 한 번 호캉스를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 여행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1%는 "호텔을 재택근무 공간으로 이용하는 워케이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휴가의 한 형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비중이 늘면서 최근 호캉스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을 전후로 휴가를 붙여 여행을 즐기는 블레저(bleisure)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일상 속 여행'에는 워케이션이 개념과 방식에서 더 가깝다.
이번 조사에선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트렌드와 함께 2030세대의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평균 60%가 넘는 응답자가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여행을 통해 느끼는 쾌감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여행 만족도의 척도와 기준이 여행지와 같은 공간에서 일상 속 여행과 같은 행위 중심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변화로 해석된다.
이같은 변화의 양상은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에서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는 새로운 호텔보다 이전 경험에 비춰 만족도가 높은 곳을 다시 이용한다고 답했다. 특정 숙소를 자신만의 아지트처럼 이용한다는 응답도 54%로 절반이 넘었다. 호텔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객실 전망(62%)과 조식 제공(45%), 수영장 등 클럽 라운지 혜택(41%) 순이었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거리두기와 입국제한 조치로 자유로운 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익숙한 환경에서 경험의 범위를 넓히는 일상 속 여행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두 달에 한 번 호캉스를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 여행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1%는 "호텔을 재택근무 공간으로 이용하는 워케이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휴가의 한 형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비중이 늘면서 최근 호캉스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을 전후로 휴가를 붙여 여행을 즐기는 블레저(bleisure)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일상 속 여행'에는 워케이션이 개념과 방식에서 더 가깝다.
이번 조사에선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트렌드와 함께 2030세대의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평균 60%가 넘는 응답자가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여행을 통해 느끼는 쾌감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여행 만족도의 척도와 기준이 여행지와 같은 공간에서 일상 속 여행과 같은 행위 중심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변화로 해석된다.
이같은 변화의 양상은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에서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는 새로운 호텔보다 이전 경험에 비춰 만족도가 높은 곳을 다시 이용한다고 답했다. 특정 숙소를 자신만의 아지트처럼 이용한다는 응답도 54%로 절반이 넘었다. 호텔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객실 전망(62%)과 조식 제공(45%), 수영장 등 클럽 라운지 혜택(41%) 순이었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거리두기와 입국제한 조치로 자유로운 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익숙한 환경에서 경험의 범위를 넓히는 일상 속 여행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