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대책, 3단계 격상 여부와 별도로 1월 3일까지 시행"
"대책 일부는 3단계 수준이거나 더 강력…여행·모임 등 위험요소 억제 목적"
정부 "3단계 격상 여부 면밀 분석 중…이번 주말 결정"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연장 또는 격상 여부를 주말께 결정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상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관찰하는 중"이라며 "금주까지의 상황을 보고, 주말쯤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조치를 연장하거나 상향하는 등의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 같은 거리두기 조치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5인 이상 집합·모임 금지 조치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연시 대책 등은) 성탄절·연말연시를 맞아 국민 이동량이 증가하고, 현재 감염 확산세를 증폭할 가능성이 있어 여기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 1월 3일까지 별개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별도의 방역대책 가운데 일부는 3단계 조치와 동일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좀 더 강한 내용도 들어가 있다"면서 연말연시에 잦아지는 여행과 모임 등의 방역 위험요인을 통제하기 위한 취지라고 언급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환자 증가세의 반전이 없는 상황에서 연말연시에 이동량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의 모임과 여행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23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지역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와 24일부터 적용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하루의 시차를 둔 점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측면에서 대상 업체에 이행 명령서를 송부하는 등의 준비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작 시점과는 상관없이 두 방역 조치가 종료되는 시점은 오는 1월 3일로 같다.

손 반장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중 하나인 '해돋이 관광지'를 폐쇄하면서 '풍선효과'로 다른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조치의 목적은 최대한 집에 머무르면서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라며 "국민께서도 해돋이 여행 등 이동과 밀집을 피해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관계부처가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아직 영국 입국자에 대한 유전체 검사에서는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여러 국가가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관계부처가 오늘 오후 모여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