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해월정·해마루·청사포 다릿돌 등도 연말연시 폐쇄 예정
'해맞이 인파 차단'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폐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넘이·해맞이 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2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구는 31일 낮 12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2곳을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도로와 연결된 주 출입구 13∼14곳에 출입 금지를 위한 로프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할 방침이다.

송정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바로 노출돼 있어 1.2㎞ 길이의 백사장 전체에 폴리스 라인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를 위한 인력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2곳 해수욕장과는 별개로 해운대 주요 공공 관광시설은 24일 0시부터 1월 3일까지 폐쇄를 검토한다.

달맞이 공원에 있는 해월정과 해마루,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이 대상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아직 계획단계로 부산시와 회의 등을 통해 23일 최종 입장을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올해 해맞이 장면은 지역 명소 4곳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과 장산 정상,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의 일출을 촬영해 구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다.

해운대구는 올해 여름에도 전국 해수욕장 중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시행, 해수욕장을 통한 감염전파 사례가 1건도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