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백신이 이 악몽 끝내지 못할 것"
안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백신 접종 시작한 후에도 경제적 타격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안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방송된 아리랑TV 아리랑뉴스(Arirang News)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매우 모범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2차, 3차 감염의 타격으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한국은 대응을 아주 잘하고 있는 국가중 하나다. 코로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중소기업과 일자리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것들은 전염병의 유산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경제적 타격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2,3차 감염으로 인해 내년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오늘날의 이 현실은 끔찍하다. 2021년에는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과 막는 법을 배우고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을 때까지, 또는 인구의 50∼70%가 접종을 받을때까지 코로나 감염을 최소화해야 할 한 해가 될것이다"라며 "2021년은 건강과 경제적인 측면 모두에서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회복은 20, 21년으로 넘어가면서 더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3차 감염으로 인해 경제성장 곡선은 하향으로 치달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대해 "백신이 이 악몽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 초기에 발빠른 대응책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코로나 위기에 잘 대응했다. 지도자들과 국민간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국가들은 절반의 국민이 백신의 효과를 믿지 않거나 기회가 주어져도 백신접종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게 믿어지나? 현 상황이 안타깝지만 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코로나 상황과 미래 전망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위기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의 심각성이나 팬데믹 상황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백신이 이 악몽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도 분명히 알려야한다. 2,3차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