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는 작년 9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수강관리시스템(LMS)을 세계 표준에 맞게 개편했다. 이에 따라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화상세미나도 열 수 있다. 한 강의실에서 교수와 일부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 세미나를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한양사이버대 건물.  한양사이버대 제공
한양사이버대는 작년 9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수강관리시스템(LMS)을 세계 표준에 맞게 개편했다. 이에 따라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화상세미나도 열 수 있다. 한 강의실에서 교수와 일부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 세미나를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한양사이버대 건물. 한양사이버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환경이 정착되면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분야가 교육이다. 지난 3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며,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온라인 개학을 해 교실수업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원격수업을 준비하다 보니 대부분 학교가 큰 혼란을 겪었다. 접속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고, 온라인 강의 영상이 끊기는 등 불안정한 서비스가 문제가 됐고, 기존 강사들이 온라인 교수법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교육 기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대학들은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양사이버대는 정상적으로 개강하고,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수강관리시스템(LMS)을 세계적 표준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편한 덕분에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해 화상 세미나를 열 수 있었고 모바일, 태블릿, PC 등 학생 편의에 따라 자유롭게 강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전체 학생의 88%가 장학금 혜택

'비대면 교육' 강자 한양사이버대, 국내 첫 온라인 공과대학원 연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존 학교 수업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업계는 과거 교육 방식에 의존하는 대학은 이른 시일 안에 경쟁력을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사이버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양사이버대를 통해 언택트 시대 교육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한양사이버대는 11개 학부, 38개 학과(전공)에 재적 학생은 1만6174명(2020년 정보공시 기준)에 이른다. 국내 사이버대 중 학생이 가장 많다. 학생 중심의 탄탄한 교육과정은 많은 학생이 한양사이버대를 선택하는 이유다.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학 중 학생 수뿐만 아니라 전임교원 수도 1위를 차지한다.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도 가장 높다. 한양사이버대 학생은 누구나 우수한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한양사이버대 졸업생의 약 10%는 한양대 등을 비롯한 주요 대학원에 진학한다. 원격 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양질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얘기다. 체계적인 교육과 우수한 교수진, 철저한 학사관리는 한양사이버대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 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로 꼽힌다. 2002년 개교 이후 등록금을 단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고, 전체 학생의 88%가 장학금 혜택(1인당 약 165만원)을 받을 정도로 등록금 부담감을 낮춰주고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한양사이버대에 대한 학생 만족도는 대외적으로도 높은 편이다. 지난 5월 ‘2020 국가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사이버대 부문 1위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한국표준협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서비스품질지수에서도 올해 사이버대 부문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대학 본연의 역할을 통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온라인 공학대학원 설립

한양사이버대는 1939년 국내 최초로 공대를 설립한 한양대의 학풍인 ‘실용학문’을 이어받아 2002년 개교했다. 2010년 대학원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현재 6개 대학원, 14개 전공에 재적생 940명(2020년 정보공시 기준)을 두고 있다. 사이버대학원 역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공학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온라인 대학 최초의 공학대학원 설립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공학교육에서 70% 이상의 학교가 온라인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퍼듀대의 기계IT융합공학전공과 애리조나주에 있는 애리조나주립대의 도시건축공학전공은 100% 온라인 교육으로 학사를 운영한다. 공학 분야에서도 기계공학과 토목공학은 85% 이상의 교육기관이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유수의 공과대학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오프라인 석사과정에 근접한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학 분야의 미래 인력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보고서’(2016~2026)에 따르면 공학계열 대학원 구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인 수요는 13만6000명인 데 비해 대체 수요는 4만9000명밖에 되지 않아 2020년 이후 공학계열 석사급 이상의 인력 수요 격차는 8만7000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상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율적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공학대학원이 급부상할 수밖에 없다.

현장감 넘치는 멀티미디어 강의실 등 수업 차별화

한양사이버대는 차별화된 교육 방식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작년 차세대정보화시스템 사업의 일환으로 시스코 웹엑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학원 강의에서 화상 세미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학생들이 오프라인 강의실에 와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느끼면서 실시간 화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강의실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시스코 웹엑스 보드, 영상 강의 카메라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양방향 판서, 실시간 자료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미래융합공학대학원 입학생에게 매 학기 30시간 이상 온·오프라인 피드백을 통해 개인 지도와 집단 지도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양대 공대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공유실험·실습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혜진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이번에 공학대학원 설립을 인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개교 이후 흔들림 없는 학사 운영과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위한 끊임없는 투자 덕분”이라며 “국내 사이버대의 미래를 선도하는 한양사이버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