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인대 하나가 한 축구선수의 인생을 바꿨다. 13세부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을 오가며 9년간 축구 유학을 한 이준혁 엘초이스 대표(27)는 21세가 되던 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훈련 도중 한쪽 발목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재활을 거쳐 다시 도전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귀국을 사흘 앞두고 소속 에이전트 회사가 파산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다. 그는 그렇게 선수 생활을 접었다.이 대표는 그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결정”이라고 회상한다. 10대 전부를 축구에 쏟아부은 뒤 맞닥뜨린 강제 은퇴였다. 긴 좌절의 시간을 거치며 그의 고민은 하나의 질문으로 모였다. 왜 이렇게 많은 선수들, 특히 유소년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예방 가능한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가였다. 그는 자신의 부상이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선수 시절의 경험은 이후 그의 선택을 바꿨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조차 훈련 전후 테이핑을 습관처럼 했지만, 한국에는 부상 예방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시스템과 문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그는 '부상이 발생한 뒤 치료에만 집중하는 구조'를 문제로 봤고, 예방을 일상화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고민은 발목 보호대 개발로 이어졌고, 그는 현재 창업가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Q. 지금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소개하고 싶습니까.A. 축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부상으로 꿈을 완주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헛되게 두지 않으려고 선택을 바꾼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로는 실패했지만,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Q. 선수 생
자신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이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16일 채널A는 북한이 공개한 한국 무인기를 자신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A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30대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직접 인터뷰를 요청했다.A씨는 이날 '군경합동조사TF'가 자신을 위해 무인기를 제작해준 지인 B씨를 용의자로 소환해 조사하는 것을 보고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외관과 위장색, 무늬가 자신이 개량하고 칠한 것과 일치한다"면서 관련 증거를 제시했고, 무인기 촬영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그러면서 "북한 평산군에 위치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려고 드론을 날렸다. 지난 9월부터 세 차례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했다.A씨는 또 "우리 군을 찍지는 않았다.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날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면서 "조만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밝혔다.이륙 장소에 대해서는 북한이 특정한 경기 파주와 강화도 북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없는 주말 이른 시간에 강화 바다 부근에서 띄웠고, 경로는 평산을 지나도록 설정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A씨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A씨가 실제 무인기를 보낸 게 맞는지, 대학원생이 단순 궁금증 차원으로 무인기를 날린 것인지 등은 경찰 수사로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군경합동조사TF는 민간인 용의자 1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해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
강원도 원주에서 모친의 지인을 살해하고 자수한 20대가 긴급 체포된 가운데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원 원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중반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6시 39분께 원주시 태장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피해자 모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머리와 목 부위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귀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B씨 집을 찾아 그의 모친을 때리고 협박한 데 이어 귀가한 B씨를 흉기 살해했고, 범행 뒤 경찰에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체포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 B씨는 A씨 모친의 지인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