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남중국해를 떠난 미 항공모함이 중동지역에 도착했다. 이란 공격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중동으로 전개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를 계기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링컨 항모는 F-35C와 F/A-18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전단을 구성하는 세 척의 구축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은 다른 전력도 보강하고 있다. 요르단에 있는 기지로 F-15E 전투기를 전개했으며, 이란의 반격으로부터 미군기지와 우방국을 방어하기 위해 방공무기인 패트리엇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역내에 배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항모전단의 중동 배치가 "만약을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막대한 규모의 함대가 그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어쩌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의 두 가지 레드라인으로 평화 시위대 사살과 대규모 처형을 제시한 바 있다.이란과 친이란 무장집단들은 이란이 공격을 받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표현을 동원해 경고하고 있다. 이란 국방부 대변인 레자 탈라이-닉은 작년 6월 전쟁을 언급하면서 "미국-시온주의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이전보다 더 단호하고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대출펀드 ‘블랙록 TCP 캐피털’이 부실 대출로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평가손실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사모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부상했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랙록 TCP 캐피털은 장중 16.7%까지 급락했다. 지난 23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평가손실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말 순자산가치가 전 분기 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영향이다.블랙록 TCP 캐피털은 기업가치 1억~15억달러 규모의 중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대출에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다. 블랙록이 2018년 테넌바움 캐피털을 인수하면서 블랙록의 펀드로 편입됐다.회사 측은 일부 종목 투자가 부실화하면서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브랜드 통합업체 레이저와 셀러X, 주택 개조업체 리노보, 온라인 학습 제공업체 에드멘텀, 인프라 회사 하일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인모비까지 총 6개 기업이 펀드 순자산가치 하락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브랜드 통합업체는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신생 브랜드를 육성 및 관리하는 회사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온라인 쇼핑 호황 덕에 급성장했다가 이후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겪었다. 리노보는 지난해 11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렌 시가노비치 트루이스트 증권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이 정도 수준의 자산가치 하락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사모 신용 부문 전반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사모대출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비은행 금융회사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로 유럽 내 자체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유럽은 미국 없이 스스로 방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의회 연설에서 “누군가 유럽연합(EU)이나 유럽 전체가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꿈 깨라”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행운을 빌겠다”며 “푸틴은 좋아할 테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의욕을 드러내며 이를 반대하는 일부 유럽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철회됐지만, 유럽 일각에서는 미국 의존을 벗어나 독자 방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1일 유럽이 10만명 규모의 상설군 창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전날 SVT방송에 출연해 “유럽판 나토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뤼터 사무총장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정말 독자적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GDP 대비 5% 방위비 지출로는 절대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1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나토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뤼터 사무총장에 따르면 자체 방어력을 구축하려면 목표치를 2배로 확대해야 한다.뤼터 사무총장은 자체 핵 역량을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