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김현미 경질하랬더니 후임자 변창흠은 인간 막장"

"집 앞 쓰레기 치워달라 했더니 똥차로 문 앞 막아"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사진)은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그야말로 인간 막장, 불공정 백화점"이라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집 앞 쓰레기 치워달라 했더니 똥차로 문 앞 막아"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집 앞의 악취 나는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했더니 똥차로 아예 문 앞을 막아버렸다"고 비유했다.

그는 "드러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행태를 보면서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인사를 계속할까 분노가 치솟는다. 부동산 실패 책임을 물어 장관을 경질하라고 했더니 후임자는 인간 막장"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규 의원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라는 하명을 받고 임명된 법무부 차관은 술 먹고 택시 기사를 폭행했는데 권력의 힘으로 덮은 의혹이 있다"며 "가짜 표창장은 돈 주고 사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자가 오랫동안 판사직을 수행하고 법무부 차관까지 올랐으니 사법부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은 철저하게 재조사해 사건을 덮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배후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능력 여부를 떠나 인성부터 잘못됐다"면서 "이게 과연 정의로운 사회인가. 이들은 여론이 불리하여지자 잠시 머리를 조아리는 듯하지만 그게 진심이겠는가"라고 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말과 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방정부도 국민 깔보고 무시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고 법무부 차관의 범죄도 모른 척 한다면 도덕과 양심이 필요 없는 '개차반 정권'임을 만천하에 선언하는 것"이라며 "하기야 도덕성이나 정의감이 있었다면 애시당초 이런 자들을 추천하고 임명할 리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정권이 장악한 지방 권력도 마찬가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퇴출당한 부산시청의 거리두기 포스터 내용이 기가 막힌다"며 "어둡고 쓸쓸한 거리 사진에 '2020년 쥐띠 해의 마지막은 쥐 죽은 듯이 집에 머물러 주세요'라는 문구는 지옥문을 오가고 있는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 대한 '외면과 무시'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의원은 "공무원들이야 쥐 죽은 듯이 집에 있든사무실에 있든 꼬박꼬박 국민 세금으로 월급 나와 아무 걱정 없겠지만, 이분들은 쥐 죽은 듯이 있으면 그야말로 무일푼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야만 한다"며 "어려운 국민을 위로하고 죄송한 마음을 담아내지는 못할망정 상처 주는 짓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니, 이것이 바로 민주당 지방 정권의 본질이자 실체"라고 했다.

그는 "야권이 힘을 합쳐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