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로의 자율주행차량 R2.
사진=뉴로의 자율주행차량 R2.
미국 로봇기업 뉴로가 미 캘리포니아주 주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 허가를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유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로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인 프리우스를 활용해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나중에는 뉴로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R2(사진)를 투입할 예정이다. R2는 저속으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다. 가속 페달과 스티어링휠, 브레이크를 없애고 물건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로는 2017년 미 캘리포니아주 주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험 운행은 운전자가 탑승한 채 이뤄졌다. 올해 초에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운전자 없이 시험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 이때부터 캘리포니아주 9개 도시에서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차 2대를 운행하며 시험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형 약국 체인인 CVS와 함께 처방 약을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고객이 CVS 홈페이지에서 처방전을 입력한 뒤 약을 주문하면 뉴로 자율주행차가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캘리포니아주 내 임시병원에 식품 및 의료용품을 배달하는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뉴로는 2016년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팀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회사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그레이락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자 상거래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반사 이익도 누렸다.

박상용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