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호 시노펙스 사장(왼쪽), 석유민 R&D센터장이 시노펙스 바이오 연구소 개소식에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노펙스 제공
황지호 시노펙스 사장(왼쪽), 석유민 R&D센터장이 시노펙스 바이오 연구소 개소식에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노펙스 제공
코스닥 상장사 시노펙스가 ‘바이오 연구소’를 열고 바이오 및 의료기기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노펙스는 24일 동탄사업장에서 ‘바이오 연구소’의 개소식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로써 포항, 천안, 김천의 생산기지 세 곳과 이를 지원하는 ‘통합 R&D(연구개발)센터’라는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바이오 연구소를 열면서 제약, 의료기기, 식음료, 화장품 등 분야에 필수적인 전처리, 벤트, 제균, 바이러스, 혈액투석용, 에크모(인공호흡기) 진단용품, 마스크 등 바이오와 보건의료 분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영역과 시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시노펙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산업 등에 쓰이는 의 산업용 멤브레인 필터와 수처리 멤브레인 필터 및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바이오 및 의료기기’ 사업 관련 소재 분야로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노펙스 바이오 연구소는 클래스2 등급의 미생물 실험대, 미생물 배양용 인큐베이터, 극저온 냉동고 및 멸균기 등 30여가지 필수 설비와 장비를 설치했다. 마스크를 포함한 각종 바이오 멤브레인 필터에 대한 분석·평가를 진행할 능력을 갖췄다. 앞으로 각종 멤브레인 필터의 성능 검증, 품질 평가 및 환경 평가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이 약제를 개발할 때 필터 적용 검토를 위한 박테리아 평가를 대행하는 기술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그동안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필터의 품질관리와 평가는 국내에서는 한정된 수준에서만 가능했고, 해외에 의뢰할 경우 기간은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최초로 MB필터 소재가 아닌 ‘시노텍스 e-PTFE 소재’에 기반하여 제조된 마스크에 대해 국가공인 시험연구원으로부터 ‘KF94’ 등급의 모든 테스트 과정을 통과했다. 마스크 제품에 대해서도 품질 및 기술력 유지 관리에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황지호 시노펙스 사장은 "바이오 및 의료 분야에서도 고성능 멤브레인 필터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한 중요한 분야에서 관련 소재와 멤브레인 필터 제품의 국산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