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한국투자증권과 ‘융복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은행과 증권 부문에서 각각 수위를 달리는 두 회사가 리서치, 마케팅, 상품 등에 전방위 협력을 약속한 드문 사례다. 양사는 자산관리(WM)와 상품 마케팅, 서로 간의 거래 확대 등 세 가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제·금융 분야의 리서치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각사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업 승계와 인수합병(M&A), 부동산 등 투자 부문에서 우수한 인력을 서로 교류하고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도 함께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IB) 부문 거래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이 IPO 추진 시 한투증권과 함께 주간사를 맡는 등의 방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한투증권과의 협업은 계열 증권사가 없는 우리은행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