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외국인 3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태국 국적 30대 외국인(천안 528번)이 확진된 데 이어 그가 방문했던 외국인 식료품점 이용자를 전수검사한 결과 30명(548~577번)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식료품점 2층에는 외국인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들이 이 곳에서 자주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528번 확진자와 관련해 천안 1명(천안 539번), 충북 청주 2명(343번, 344번) 등 다른 외국인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 분류 확진자 2명도 천안 거주자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52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천안지역 내 1000여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확진자 중 불법체류자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데 따른 조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도 출입국관리소에 정보를 통보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 확산되기 전 빠르게 검사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