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 마무리…내년 6월 완전개통 예정
공기 2년 단축하고 56억 예산도 아껴,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낙석사고 이제 그만" 산청 적벽산 피암터널 30일 임시개통
경남 산청군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신안면 '적벽산 피암터널'을 임시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적벽산 아래 도로는 산청읍에서 진주를 오가는 시외버스를 비롯해, 신안·단성면에서 산청읍을 잇는 군내버스, 지리산을 찾는 방문객이 많이 이용한다.

700여m에 이르는 도로 중 500여m가 절벽을 끼고 있고, 높이도 100m에 달해 해빙기나 집중호우 등 장마철이면 낙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인적·물적 피해도 야기했다.

이에 따라 산청군은 낙석사고를 방지하려고 2018년 292억원으로 '적벽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은 총 도로구간 934m를 개선·정비하고 낙석방지망, 평면교차로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적벽산 아래 도로구간 700m 길이의 피암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청군은 착공에 앞서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감리단, 시공사와 함께 현장 여건에 맞는 맞춤형 공법을 고민했다.

특히 안전 확보를 위해 전면 차단 공법으로 진행해 기존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 기간을 2년 단축하고, 56억원의 예산도 아꼈다.

산청군은 내년 6월께 완전히 개통할 예정이다.

산청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현수막을 설치, 자연스럽게 차량이 통과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임시개통을 알리고 있다.

"낙석사고 이제 그만" 산청 적벽산 피암터널 30일 임시개통
이재근 산청군수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낙석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해소된다"며 "안전성이 확보되고 차량 소통이 원활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