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보다 강력한 고병원성 AI…오리고기 가격 5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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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A.24716201.1.jpg)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북 남원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지난 11월26일 전북 정읍에서 시작된 농장 감염이 한달만에 23곳으로 늘었다. 전남 구례와 충남 천안의 오리 농장에서 간이키트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날 중 농장 감염 사례는 25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피해는 가장 최근에 고병원성 AI가 있었던 2017년 말보다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큰 것이다. 당시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4개월간 22곳의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653만마리가 살처분됐고, 900억원 가량이 피해보상금 등으로 지출됐다. 올해 이보다 피해가 더 큰 것을 고려하면 AI로 인한 재정지출은 10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가금류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관련 식품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산지 가격 기준 계란과 육계, 오리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였다. 계란은 특란 10개에 1226원이었다.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육계는 1kg당 1384원으로 4.5% 뛰었다. 오리(1kg)는 55.4% 급등한 2105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계란·육계·오리 가격과 비교해서는 각각 7.6%, 6.1%, 45.3% 높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