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자리 삼성은 'S펜'으로 LG는 '롤러블폰'으로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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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연초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입니다. 양사 모두 공개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긴 것일 뿐만 아니라 그간 내놓지 않았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이라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1' 마지막 날인 내년 1월14일(미 동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내년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갤럭시S21은 전작처럼 3종류(일반·플러스·울트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 중 단연 관심을 끄는 건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로 지칭됐던 '스타일러스펜(S펜)' 지원 여부입니다. 갤럭시S21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 갤럭시노트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제품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등록된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S21 울트라는 클릭 모드와 호버(hover) 모드 등을 지원합니다. 펜을 화면에 직접 대지 않고 근접 거리에서 동작을 인식해 작동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화면에 포인터를 표시해 사진·텍스트 등 콘텐츠 화면을 움직이거나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담길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울트라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등에도 S펜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시S21은 스마트폰 내부에 보관용 공간(슬롯)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펜 역시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특별 케이스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갤럭시S21은 올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을 일컫는데요, 갤럭시S21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혹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퀄컴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5대5 비율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 등에서 그 비율이 8대 2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갤럭시S21에는 국내에 공급하는 모델을 포함 엑시노스 탑재 비율을 확대하며 스냅드래곤과의 탑재 비율을 다시 5대5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체면을 구겼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자존심도 회복될 전망입니다.
갤럭시S21은 다음달 29일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2월 중순에 개최하고, 3월 초 제품 판매를 시작해왔지만 이번엔 시점이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입니다. 가격은 갤럭시S21 기본 모델 기준 엔트리(진입)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전작보다 25만원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전자는 다음달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2021에서 버튼을 누르면 기기 속에 돌돌 말려 있던 액정이 펼쳐져 우측으로 화면이 커지는 스마트폰 'LG 롤러블(가칭)'을 처음으로 공개할 전망입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스위블(회전)폰으로 선보였던 'LG 윙' 공개 행사에서 롤러블폰 첫 티저(맛보기) 영상과 개발자들을 위한 가상 프로그램인 구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롤러블폰은 화면을 말았을 때 6.8인치(화면비 1080x2428), 좌우로 펼치면 화면 크기가 7.4인치(1600x2428)가 됩니다. 평소에는 일반 바(직사각형) 형태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LG 롤러블 역시 공개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것입니다. LG전자는 그간 2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맞춰 플래그십 제품을 공개하다 올해는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열고 상반기 플래그쉽 모델인 LG 벨벳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MWC 2021'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6월로 미뤄졌고, 최근 오포 등 중국 제조업체의 롤러블폰 시제품의 잇따른 공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조기 등판 결정 등으로 LG전자 역시 LG 롤러블의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LG 롤러블의 배터리는 4200밀리암페어아워(mAh), 램은 16기가바이트(GB), AP로는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고사양 스펙과 함께 새로운 폼팩터(특정 기기형태)를 갖춘 LG 롤러블은 다른 스마트폰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IT 팁스터(유출자) '트론'에 따르면 LG 롤러블의 출고가는 약 2359달러(약 259만원)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LG전자가 CES 2021에서 이같은 LG 롤러블의 상세 스펙을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추후 별도 신제품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롤러블폰을 공개하더라도 기술 시연 수준 정도 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스마트폰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LG 롤러블의 출시일은 내년 상반기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1' 마지막 날인 내년 1월14일(미 동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내년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갤럭시S21은 전작처럼 3종류(일반·플러스·울트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 중 단연 관심을 끄는 건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로 지칭됐던 '스타일러스펜(S펜)' 지원 여부입니다. 갤럭시S21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 갤럭시노트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제품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등록된 문서에 따르면 갤럭시S21 울트라는 클릭 모드와 호버(hover) 모드 등을 지원합니다. 펜을 화면에 직접 대지 않고 근접 거리에서 동작을 인식해 작동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화면에 포인터를 표시해 사진·텍스트 등 콘텐츠 화면을 움직이거나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담길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울트라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등에도 S펜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시S21은 스마트폰 내부에 보관용 공간(슬롯)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펜 역시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특별 케이스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갤럭시S21은 올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을 일컫는데요, 갤럭시S21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혹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퀄컴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5대5 비율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 등에서 그 비율이 8대 2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갤럭시S21에는 국내에 공급하는 모델을 포함 엑시노스 탑재 비율을 확대하며 스냅드래곤과의 탑재 비율을 다시 5대5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체면을 구겼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자존심도 회복될 전망입니다.
갤럭시S21은 다음달 29일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2월 중순에 개최하고, 3월 초 제품 판매를 시작해왔지만 이번엔 시점이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입니다. 가격은 갤럭시S21 기본 모델 기준 엔트리(진입)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전작보다 25만원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전자는 다음달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2021에서 버튼을 누르면 기기 속에 돌돌 말려 있던 액정이 펼쳐져 우측으로 화면이 커지는 스마트폰 'LG 롤러블(가칭)'을 처음으로 공개할 전망입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스위블(회전)폰으로 선보였던 'LG 윙' 공개 행사에서 롤러블폰 첫 티저(맛보기) 영상과 개발자들을 위한 가상 프로그램인 구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롤러블폰은 화면을 말았을 때 6.8인치(화면비 1080x2428), 좌우로 펼치면 화면 크기가 7.4인치(1600x2428)가 됩니다. 평소에는 일반 바(직사각형) 형태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LG 롤러블 역시 공개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것입니다. LG전자는 그간 2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맞춰 플래그십 제품을 공개하다 올해는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열고 상반기 플래그쉽 모델인 LG 벨벳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MWC 2021'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6월로 미뤄졌고, 최근 오포 등 중국 제조업체의 롤러블폰 시제품의 잇따른 공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조기 등판 결정 등으로 LG전자 역시 LG 롤러블의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LG 롤러블의 배터리는 4200밀리암페어아워(mAh), 램은 16기가바이트(GB), AP로는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고사양 스펙과 함께 새로운 폼팩터(특정 기기형태)를 갖춘 LG 롤러블은 다른 스마트폰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IT 팁스터(유출자) '트론'에 따르면 LG 롤러블의 출고가는 약 2359달러(약 259만원)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LG전자가 CES 2021에서 이같은 LG 롤러블의 상세 스펙을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추후 별도 신제품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롤러블폰을 공개하더라도 기술 시연 수준 정도 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스마트폰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LG 롤러블의 출시일은 내년 상반기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