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가 차기 집권당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관한 언급을 회피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위성방송 BS TV도쿄의 방송에 출연해서 내년 가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하루하루 착실하게 일을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또 "약속한 일은 제대로 완수하고 싶다"고 언급했을 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시기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스가는 최근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을 의식해 총재 선거 등 자신의 거취와 직결된 정치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스가 내각은 올해 9월 16일 발족 당시 역대 3위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최근 주요 언론사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급락해 비판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일본 집권당 총재가 되는 것은 총리가 되기 위한 사실상의 필요조건이라서 스가가 총리 임기를 연장하려면 내년에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승리해야 한다.

스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에 관해 "(중일) 각자가 코로나19 대책을 제대로 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일정을 조율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