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부정적 이미지와 기업윤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업 종사자와 일반인 등 235명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업 이미지 현황 및 개선방안' 설문조사에서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0%는 '그렇다'고 답했다.
건산연 설문조사 "89% 건설업 이미지 개선 필요" 응답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이유(중복응답)로 '건설업은 부정부패, 뇌물 등 비윤리적이라는 인식'(45.5%), '건설업은 3D(더럽고·어렵고·위험한) 산업'(40.3%), '건설업 취업 시 워라밸을 추구할 수 없을 것 같다'(33.1%) 등의 답변이 많았다.

건설업의 이미지 평가를 위한 키워드별 현재 수준 조사에서 '경제 발전', '국토 개발' ,'첨단 기술' 등은 4점 이상(5점 만점)으로 높은 반면 '성실 시공', '기업 윤리', '근로 환경' 관련 항목은 3점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건설업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요소로 '기업 윤리'와 '근로환경' 등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의 경우 기업윤리와 관련된 ‘비리·뇌물’, ‘담합’, ‘부실경영’, ‘환경파괴’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건설업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자연재해 시 성금 전달,주택 개보수, 연탄배달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회성 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에 맞춰져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최은정 건산연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 지난 30여년간 민관이 '건설업의 리빌딩'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민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사업을 선정한 뒤 역할 분담을 통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