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틀립 FDA 전 국장 "접종 어려운 층으로 옮겨가 느려진다"
파우치 소장 "내년 2·3월로 가면서 전망치 따라잡는다"
미 백신 접종 속도 놓고 이견 "느려질 것" vs "속도 붙을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스콧 고틀립 전(前) 국장이 27일(현지시간) 연말까지 2천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아이디어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속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194만4천585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배포한 백신 954만7천925회 접종분 가운데 20%에 해당한다.

고틀립 전 국장은 백신 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느리다며 "특히 다음 달에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인구층으로 이동해 감에 따라 (접종) 속도가 조금 더 느려지리라 생각하는 게 아마도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백신을 맞았을 것으로 생각하며 보고에 지체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연말까지 2천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아이디어는 현시점에서는 아마도 비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에 들어가 더 접근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려 할 때 그 백신을 알리는 일이 크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접종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파우치 소장은 CNN방송에서 새로운 백신을 맞히는 대규모의 포괄적인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경우 추진력을 얻을 때까지 서서히 시작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우리가 점점 더 속도를 높이고, 12월에서 (내년) 1월로, 그리고 2월과 3월로 옮겨가면서 전망치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나는 매우 자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