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동부면 국유림에 '한 ·아세안 국가정원' 조성한다
경남 거제시에 국립 난대수목원 대신,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생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8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어 산림청이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 대상지로 거제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 난대수목원 건립을 추진한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현장 조사를 거쳐 거제시, 전남 완도군이 난대수목원 입지로 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국립 난대수목원을 유치하고자 거제시, 완도군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타당성 평가·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 산림청은 최근 도립 수목원이 있는 완도에는 난대수목원을, 거제시에는 대체 사업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기로 경남도, 전남도에 통보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안된 산림 분야 한·아세안 공동협력 사업이다.

거제시는 식물자원을 수집·보존하는 학술적 보존 기능이 강한 수목원보다 자연물과 인공물을 함께 배치해 공원적 기능을 추가하는 국가정원이 관광객 유치 등에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대상지는 난대 수목원 입지 적합 판정을 받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국유림(200㏊)이다.

이곳은 해양성 난대기후에 속해 수백 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변광용 시장은 "국가정원이 거제시에 생기면 연간 5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동부면 국유림에 '한 ·아세안 국가정원' 조성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