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내년 1분기 ABL111 美 임상 신청”
“2021년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전임상 중심 신약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 단계로 고도화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전무는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첫날인 28일 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및 플랫폼과 관련한 동향도 공개했다.

이 전무는 “조만간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ABL111의 미국 임상 1상을 내년 1분기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혈액암에 대한 ABL101과 위암 대상 ABL105 등에 대해서도 내년 4분기 임상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ABL503에 대해서는 연내 미국 임상을 신청한다고 지난 22일에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파이프라인과 관련한 학술지 투고에 관한 계획도 공개했다.

이 전무는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올해 꾸준히 학술지 게재를 준비해왔다”며 “그 결과로 내년에는 다수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관련한 논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의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도 발표했다.

그랩바디는 뇌질환 치료 목적 물질을 혈관에서 뇌조직 안으로 통과시키는 이중항체 기술이다. 그랩바디-B는 2세대 플랫폼이다. 그랩바디-B를 적용한 물질은 원숭이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단독항체보다 높은 반감기를 나타났다.

이 전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추가기술을 조달하고 플랫폼에 접목하고 있다”며 “정체되지 않고 더 나은 플랫폼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