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록 엑셀세라퓨틱스 대외협력담당 이사는 2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 업계에서는 드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세포 배양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무(無)혈청 화학 조성 배양 배지 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통 세포 배양 배지에는 소의 태아(우태아)를 이용한다. 하지만 우태아 혈청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수급 불안전성 등의 문제가 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셀코어(CellCor)'는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하고 화학적으로 규명 가능한 성분으로 배지를 구성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세포 배양에 도움이 되는 인자들을 포함함으로써 세포 성장 속도도 높였다. 조 이사는 "타사 배지와 비교했을 때 당사의 배지가 세포 증식력이 매우 높고 성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 엑셀세라퓨틱스는 2021년 상업화 계획도 밝혔다. 모낭세포 배양 배지와 피부각질세포 배양 배지의 경우 내년 상반기 상업화를 목표하고 있다. 조 이사는 "두 배지 모두 국내외 다른 배지들과 비교했을 때 세포 증식력이 매우 높았다"고 했다.
'엑소좀'을 배양하는 배지 역시 개발 중이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유래한 작은 소낭으로, 세포 내부의 물질을 밖으로 이동시키거나, 세포 밖의 물질을 내부로 들여오는 데 이용된다.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종양형성 등의 위험성을 피할 수 있어 세포치료제의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조 이사는 향후 판매 전략에 대해 "세포 배양 배지 시장의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내년 4월 상장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