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회사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 동향과 계획에 대해 밝혔다.

보로노이는 정밀의학 표적치료제 분야에서 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지난 10월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인 'EGFR Exon20 인서션 저해제'(VRN07)를 미국 바이오기업 오릭파마슈티컬스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RET fusion’도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는 500여개의 인산화효소 가운데 특정 질병의 신호 전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드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물질 발굴부터 초기 임상(임상 1상 또는 2a상) 단계까지만 집중하고, 후기 임상 이후 단계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거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진행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또 신약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로노이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보로노믹스는 다년간 실측 데이터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신약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고 재학습을 통해 AI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플랫폼으로 기술이전 성과를 낸 국내 최초의 회사”라며 “주목받는 정밀의학 표적치료제 분야에 집중하고 차세대 치료제인 프로탁 기술을 보유해, 매년 2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