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멸균기를 만드는 플라즈맵이 기존 멸균기보다 10배 저렴한 소형 멸균기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한승진 플라즈맵 전무는 28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한 전무는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 멸균기는 1억원을 웃돌 정도로 비싸지만 플라즈맵 멸균기는 1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플라즈맵이 출시한 멸균기는 크기가 작고 멸균 시간이 짧은 점도 강점이다. 한 전무는 "다른 회사 제품은 멸균에 1시간이 걸리는데, 플라즈맵 제품은 7분이면 된다"며 "크기도 작기 때문에 중소형 클리닉도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저온 멸균으로 의료기기의 수명도 4배 길다.

'산화에틸렌(EO) 가스'가 유독물질로 지정된 점도 플라즈맵에 호재다. EO가스를 이용한 멸균기는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EO가스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한 전무는 "EO가스 멸균기를 대체할 멸균 제품 필요해졌다"며 "환경적으로 문제 없는 플라즈맵 제품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라즈맵은 현재 세계 40개 이상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 전무는 "플라즈맵의 매출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의 GC, 미국의 피터슨 등 66개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