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수술에서 깨어난 뒤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유창하게 말해 화제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선 희귀 신경정신 질환인 외국어 증후군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이코노믹타임스, 래드바이블 등 외신은 미국 유타주 출신 스티븐 체이스의 사연을 소개했다.체이스가 스페인어를 할 줄 알게 된 건 19살때 부터다. 미식축구 경기를 하던 중 오른쪽 무릎을 다치면서 수술을 받아야 했고 마취에서 깨어난 그의 입에선 유창한 스페인어가 나온 것. 체이스는 "내가 스페인어로 말하고 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영어로 말하라고 해 혼란스러웠던 기억만 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갑자기 스페인어를 할 줄 알게 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체이스는 학교에서 몇 차례 스페인어 수업을 들은 게 전부였다. 알고 있는 스페인어는 단어 몇 개와 숫자 1부터 10까지 세는 게 전부였다.체이스는 "학교 다닐 때 스페인어 수업에 전혀 집중하지 않았는데, 마취에서 깨어나고 몇 분 만에 스페인어로 완전한 문장을 말할 수 있었다"면서 "뇌의 어딘가 분명히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체이스는 10년여간 수술을 몇 차례 더 받았고 그때마다 스페인어 실력이 향상되는 걸 경험했다. 지금은 원어민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은 체이스의 상황을 '외국어 증후군(FLS)'이라고 설명했다. 희귀질환의 일종인 이 증후군은 원래 사용하던 언어나 억양 대신 다른 언어나 외국 억양으로 말하게 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1907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 정도만 공식 확인됐을 정도로 희
유럽연합(EU)이 2023년 도입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미국을 향해 처음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맞선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EU, “레드라인 넘었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 각국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었고 전략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려 하던 시절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상 받아들일 수 없는 방식으로 협박한다”며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상대로 다음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EU, 영국과 각각 무역협정을 맺고 EU산 수입품에 15%, 영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이번 갈등은 유럽 8개국이 참여한 군사 훈련 ‘아틱 인듀어런스’를 계기로 불거졌다. 이는 덴마크와 일부 유럽 국가가 북극 안보를 위해 마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상호운용성 훈련으로, 덴마크의 그린란드 주권을 지지하는 연대 취지로 계획됐다. 미국은 이를 직접적인 도발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알 수 없는 목적으로 병력을 배치했다”며 “지구 안전과 생존에 매우 위험한 게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