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현직 국회의원이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진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郎·53)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하타 의원은 2~3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하타 의원이 처음이다.

고인은 선친인 하타 쓰토무(羽田孜·1935∼2017) 전 총리의 비서를 거쳐 1999년 나가노(長野) 선거구 보선에서 옛 민주당 의원으로 처음 당선한 5선 의원이다.

참의원 국토교통위원장, 옛 민주당 참의원 국회 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2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에서 국토교통상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옛 민주당 간사장 대행, 민진당 참의원 간사장 등을 거쳐 올 9월 민주당 일부를 흡수해 새롭게 출범한 입헌민주당에서 참의원 간사장을 맡았다.

일본 언론은 평소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하타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정치권과 주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편 27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2천93명, 사망자는 3천287명이다.
일본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갑자기 숨진 후 감염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