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소현 한독 전무는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전무가 언급한 '비욘드 오픈 이노베이션'은 진단부터 예방, 치료까지 하나의 질환에 대해 전방위적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전략적인 이노베이션을 의미한다. 권 전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로 들며 "진단 기술은 엔비포스텍, 예방백신과 치료제는 제넥신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독이 주력하고 있는 적응증은 고형암과 희귀 질환 등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국내의 굵직한 바이오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ABL001'을 포함해 3개의 파이프라인의 국내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의 공동 개발 및 국내 상용화 독점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권 전무는 "다양한 영역으로 투자하되 혁신적인 약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과감히 투자한다"며 "헬스케어 산업, 의료기기 등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독은 2015년 의료기기 사업영역을 분사해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했다. 권 전무는 "한독칼로스메디칼과는 고혈압 치료 의료 기기인 '디넥스'를 공동개발하고 있다"며 "의료 기기 분야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확장하기 위해 현재 서울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권 전무는 "R&D 센터에서는 유망기술을 갖춘 바이오벤처를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