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가 26일 연속 10만명을 웃돌았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기준 27일 미국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1만8720명을 기록, 26일째 10만명을 넘겼다.

입원 환자 수는 중증을 앓는 코로나19 환자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선행지표로 간주되기도 한다.

또한 이날 캘리포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6개 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가자 일부 병원은 의료자원 부족 상황에 몰렸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재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은 우선순위를 정해 제한된 중환자실(ICU) 병상과 치료 설비를 배분해야 할지 모를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한다. 연휴 전후로 대규모 인구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전국에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이 128만4599명으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916만1000여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3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