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함께 순매수 중이지만, 개인은 장 초반 대비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 삼성전자가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중 반도체 분쟁 우려에 4% 넘게 급락 중이다.14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3포인트(0.29%) 내린 2424.01에 거래되고 있다.기관과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033억원어치와 541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장 초반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1598억원까지 커지기도 했지만, 이후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현물주식을 1702억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을 1432억원어치룰 순매도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1%대 반등이 반갑다.반면 SK하이닉스는 4.7% 급락 중이다. 미국 행정부가 TSMC에 중국으로의 칩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걸 중국이 비판하면서 양국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된 여파다.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도 약세로 전환됐다.반면 NAVER와 셀트리온은 각각 3.18%와 1.57% 오르고 있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4.33포인트(0.63%) 오른 693.9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702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9억원어치와 30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과 클래시스가 각각 6.52%와 5.49% 급등하고 있다.HLB(1.99%), 리가켐바이오(2.98%), 휴젤(3.22%) 등도 강세다.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33%와 1.48% 내리고 있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원(0.76%) 오른 달러당 1408.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한경우 한경닷
SK하이닉스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관련 분쟁이 격화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다만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는 개인의 반발매수세가 이어지며 반등하고 있다.14일 오전 11시1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000원(3.83%) 내린 17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1.38%)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행정부가 TSMC에 중국으로의 칩 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걸 중국 정부가 비판하는 등 반도체 공급 관련 분쟁이 격화되는 점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하락했다.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8일 20만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투자자들이 쏠리는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반도체주가 소외된 영향이다.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전에 주식시장을 달궜던 인공지능(AI) 랠리 때부터 소외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개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대신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67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은 1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이 약 1500억원 규모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도 오전 11시까지 6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4년여만에 최저가로 떨어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알테오젠 쓰리빌리언 등이 뒤를 이었다.이날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5만7500원을 기록한 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날 5만600원까지 내렸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세에 의한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형 호재'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분위기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단 제품과 HBM4 등 차세대 제품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해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라고 지적했다.초고수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많은 우려 속에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우려가 해소돼가는 과정만으로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간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서실리아 찬 BI 애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