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를 거쳐 의류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의류관리기다. 삼성전자는 한 번에 여러 벌의 옷을 관리하거나 크고 긴 옷도 여유롭게 넣기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대용량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대용량 신제품은 상·하의 각각 5벌까지 넣을 수 있어 가족이 다 함께 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제품은 최대 상의 3벌, 하의 3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그동안 의류관리기를 쓸 때 불편함을 느꼈던 점을 조사해 대용량 에어드레서 설계에 반영했다. 업계 최초로 마련한 ‘긴 옷 케어존’이 대표적이다. 최근 롱패딩, 롱코트 등 긴 옷이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최대 143㎝ 길이의 긴 옷도 바닥에 닿는 부분 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안감케어 옷걸이’를 45도 각도로 고정해 최대 4XL 사이즈(어깨 길이 약 58㎝)의 옷도 에어드레서가 작동하는 동안 제품 벽면에 닿지 않도록 거치해 주는 ‘회전 키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대용량 에어드레서는 커진 내부 공간만큼 ‘제트에어’의 풍량을 60% 수준으로 키웠다. 미세먼지 코스 기준 많은 양의 옷을 넣어도 25분 안에 미세먼지를 99%까지 제거해 준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미세먼지 필터’도 1.5배 커졌다. 제품 내 잔류 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

스마트 건조 기능도 한층 개선됐다. 기존의 온도 센서에 습도 센서가 추가돼 필요 건조 시간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해준다. 의류를 최적의 시간대로 건조해 옷감 손상이 덜하다.

대용량 에어드레서는 ‘골드 미러’, ‘크리스탈미러’, ‘다크 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189만원에서 209만원이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바람과 필터를 통한 차별화된 의류 청정 성능을 갖추면서도 한 번에 더 많은 옷을 편리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