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가 연간 매출의 3배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수주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미국 MCA 파트너스와 총 2억6400만 달러(약 2904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GC녹십자엠에스 작년 매출 941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MCA 파트너스는 다수의 미국 진단키트전문 도매유통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주 물량은 6000만 테스트 분량이다. 앞으로 1년간 미국에 공급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수출계약 제품의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이 나오는 대로 시작한다.

계약 제품인 'GENEDIA W COVID-19 Ag'는 항원·항체 결합 반응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1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다. 별도의 진단장비 없이 코로나19 초기 환자의 감염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세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19 진단제품 공급 지역을 유럽 등지로 단기간에 확장해 왔다"며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최대 수요지역이자, 까다로운 승인 절차가 요구되는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