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가장 묻고 싶은게 많았던 이춘재, 얼굴 접하고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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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은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 2003년 연출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관련해 언급했다.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특정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신문에서 그의 얼굴을 접했을 때 너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 기자, 피해자 가족들 사건과 연관된 모든 사람을 만났지만 정작 가장 묻고 싶은게 많았던 범인만은 유일하게 인터뷰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봉 감독은 외신을 통해서 "남다른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을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모든 것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이라며 "영화관은 다시 채워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봉준호 감독은 올해 초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주요부문 상인 각본상, 감독상 외에 국제영화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해 한국 100년 영화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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