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내년 2분기 말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예상"
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은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내년 5~7월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 백신의 임상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은 2000년에 설립된 단백질 신약과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김 소장은 "국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사 중 우리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며 "내년 2분기 말에 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더나나 화이자가 하고 있는 것 처럼 임상 후 1년 안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다른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다르게 mRNA가 아닌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장단점이 있겠으나 mRNA 백신을 개발하면 신규 시장 개척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생쥐 실험을 통해 세포성 면역 등이 효과적으로 올라가는 결과를 얻었다"며 "우리의 백신 전달 시스템이 안전성 뿐만 아니라 유효성에서도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자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국민 전부가 맞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등 '백신 주권'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