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소젠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내년 말 美 1상 진입 목표"
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엑소좀에 특화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소젠은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최근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을 넘겼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엑소좀은 100nm(나노미터)이하의 아주 작은 소포를 말한다. 기존 의약품과 달리 체내에 있는 세포에서 유래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여러 바이오 기업들이 엑소좀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품질 관리와 대량생산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

브렉소젠은 자체 개발한 'BG플랫폼'을 통해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BG플랫폼은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고효율 기능향상 줄기세포주 기술, 줄기세포 엑소좀 성분 및 기능 조절 기술, 줄기세포 엑소좀 고순도 대량 분리 및 생산 기술 등 3가지 핵심 기술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플랫폼이 작동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존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엑소좀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했다.

회사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치료제 'BRE-AD01'은 이르면 내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앞서 동물 실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면역력을 조절하고 피부 장벽 재생 기능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BRE-NA01'도 동물 실험을 통해 간섬유화를 억제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발견했다.

김 대표는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뤄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