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왕 노바셀테크놀로지 책임연구원은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내년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에 이어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한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펩타이드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중합체다. 통상 5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를 뜻한다. 다양한 분자구조를 활용할 수 있고 화학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다른 단백질 의약품에 비해 장점으로 꼽힌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류머티즘 관절염, 천식, 패혈증, 장염 등에 사용되는 'NCP111', 아토피 피부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에 적용되는 'NCP112', 혈관생성과 세포성장을 도와 주름 개선 등의 기능을 가진 후보물질 'NCP101' 등이 있다.

회사는 경쟁력으로 '다질환-대응' 면역치료제 모델을 내세웠다. 원 소스 멀티 유즈(OSMU)형 신약 개발 방식이다. 하나의 작용 기전으로 다양한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안구건조증 뿐만 아니라 감염병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바셀테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염증을 제어하는 후보물질의 특성을 이용해 감염증을 치료하는 시도다. 비임상 개발이 완료된 펩타이드 기반 약물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서 종종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노바셀테크는 2021년을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1,2상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임상에 진입해 내년 말까지 임상 1,2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성평가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미 '프리 IPO' 투자유치를 마쳤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