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6명 확진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가운데 16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남부교도소 내 수용자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송된 85명 가운데 일부다.

앞서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 내 과밀 수용 상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85명을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송된 수용자들은 기존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들과 분리돼 있었다"며 "이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서울남부교도소 외 여주교도소로 30명, 강원북부교도소로 60명을 각각 이송했다.

전날에는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중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송된 수용자들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다른 교정시설에까지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수용하고, 수용률을 감소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확진자의 타 기관 분산 수용, 모범수형자 가석방 확대 등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