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한 방에 8명씩"…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 7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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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법무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인 윤창열씨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사망했다. 윤씨는 지난 23일 2차 전수 조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24일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7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법무부는 과밀 수용 상태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보고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남부교도소에 85명, 여주교도소에 30명, 강원북부 교도소에 60명 각각 이송했다.
하지만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85명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감자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감염됐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의 대응이 미숙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자 전수검사 시기와 방법 등에서 실기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수용자들에게 마스크가 충분히 지급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법무부는 예산 문제상 수용자 전원에게 매일 마스크를 지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용자 가족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는 '음성 수용자들을 9∼10명씩 몰아 격리 중이다', '확진자들끼리 8명씩 모아서 치료도 하지 않고 식사도 컵라면만 주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