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희는 30일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스위트홈' 인터뷰에서 "박규영 배우와 러브라인이 많이 부각됐는데, 촬영할 땐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한 건 아니었다"며 "함께 생존하고, 공조하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서울의 낡은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정체 불명의 괴물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나타난다는 상상력과 인간성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로 사랑받았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김남희는 국어 교사 정재헌 역으로 등장한다. '스위트홈' 연출자인 이응복 감독과 '미스터 션샤인'과 '도깨비'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남희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행동하는 종교인의 모습을 보이며 사랑받았다.
정재헌은 조용하고 얌전한 말투지만 성격과 달리 검도를 수련한 경험을 살려 진검을 무기로 괴물과 싸우는 인물. 남을 위해 목숨을 걸 정도로 선과 정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졌다.
2013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남희는 영화 '그 해 여름', '가을이', '청춘예찬',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스위트홈'에서도 섬세한 연기로 정재헌을 표현하며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특히 윤지수(박규영)와 함께 괴물을 처단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이들의 멜로를 응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김남희는 "상황이 힘들고, 서로 돕다 보니 정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연인의 마음으로 발전할 수 있다곤 생각했지만, 상황이 그런 것"이라며 "상황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더 애틋하게 봐 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석을 정말 잘해주시더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박규영과 붙는 장면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며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규영이는 방망이질이 어렵고 전 칼질이 어려워서 서로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후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과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개 전부터 막강한 라인업과 글로벌 드림팀의 협업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 순위 안에 들며 단숨에 해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호주 등 상대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생소했던 지역도 포함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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