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의 로빈 하틸 투자자는 FIRE 달성에 적합한 상장지수펀드(ETF) 3개를 소개했다. 하틸 투자자는 FIRE를 쫓는다면 △펀드 수수료를 낮추고 △조기에 적극적 투자에 나서며 △지속적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ETF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조건에 맞는 대표적인 ETF로 ‘피델리티 제로 대형주 인덱스 펀드’(FNILX)를 추천했다. 공식적인 벤치마크 지수는 ‘피델리티 US 대형주 지수’다. 여기엔 S&P500지수에 속한 종목 대부분이 포함된다.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피델리티는 S&P500 인덱스 펀드로 광고하지 않아 라이선스 비용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투자자에게 수수료 없이 ETF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꼽았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자산운용의 대표 ETF다. 12월 23일 기준 펀드의 상위 5개 편입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페이스북이다. 운용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기술주에 투자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편이다. 하틸 투자자는 “올해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이 ETF 수익률은 S&P500지수 상승폭의 두 배 수준이었다”며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한다면 이 정도 위험은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미 FIRE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을 위한 투자 전략 중 하나는 배당금을 받아 사는 것이다. 400여 개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뱅가드 고배당 수익률 ETF’(VYM)는 연평균 수익률 3.65%를 나타내고 있으며 운용보수는 0.06%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 펀드가 편입한 상위 5개 종목은 존슨앤드존슨, JP모간체이스, 프록터앤드갬블(P&G), 버라이즌, 컴캐스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