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2018년 5월 대전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2018년 5월 대전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SNS에 물러나는 입장을 전했다.

추 장관은 30일 오후 SNS에 "코로나 시대에도 사람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다"면서 혼미한 가운데에도 길이 있으며 그건 사람들이 뒤를 이어 닦아가는 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추 장관은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며 "목적지에서 우리는 꼭 함께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앞선 글에서 "법원은 실무와 해석에 논란이 있는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법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를 내세웠고 법무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했다.

추 장관은 이어 "혼란과 국론분열 우려 등을 고려해 항고를 안한다"며 "향후 본안 소송에서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판단했다. 검찰개혁을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박범계 의원이 청문회를 끝내고 정식 취임할 때까지 법무부 장관직을 유지한다.

다음은 추이매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 전문.



코로나 시대에
사람과 사람이 거리를 두는 사이에도
사람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훤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혼미한 가운데도 길이 있으리니
그 길은 사람이 내는 것이고
먼저 간 사람에 이어
다음 사람이 또 그 다음 사람이 무릎이 헤지도록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입니다.

오직 사람만이 희망이기에 함께 닦는 이길의 목적지에 우리는 꼭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