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70m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소방 선박,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등 첨단 소방장비 도입을 위한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염포부두 화학물질 운반선 폭발 화재를 계기로 필요성이 부상한 고성능 소방 선박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279억5400만원으로 소방 선박 및 청사 설계비 13억1800만원을 우선 확보한 국비로 투입한다.

고층 건축물 화재 대응에 필수적인 70m 고가사다리차도 내년 배치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대당 14억원으로 안전교부세 특별교부금 7억원과 시비 7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울산소방본부는 2023년까지 선박 건조와 청사 건립에 266억3600만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대형 유류 저장탱크 화재 진압에 필요한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내년까지 176억원을 투자해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지난 10월 발생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등 대형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고층 건축물 화재 진압을 위한 특수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대형 특수 재난에 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