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저렴하고 유통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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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개발 방식…신기술 적용한 화이자·모더나와 차이
평균 면역효과 떨어지는 게 단점…투약방식 추가연구 필요
임상시험 참가자 중 척추염증장애 발견…"백신 연관 증거 없어"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ChAdOx1)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BNT162b2)을 전 세계 최초로 승인한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가장 먼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모더나 백신(mRNA-1273)을 감안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는 인류의 무기는 모두 3개로 늘어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현재 한국 정부가 확실하게 손에 쥔 백신일 뿐 아니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낸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이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백신을 개발했다.
mRNA 방식의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어떤 국가도 이를 대량생산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처음인 만큼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보관 및 유통이 쉽다는 점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70도±10도'에서 운송해야 하며, 백신이 해동되면 가정이나 병원에서 쓰이는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해동한 뒤 3일 이내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모더나는 백신이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며 2~8도에서도 30일간 안정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월등하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계약을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 2회분의 가격은 29.47 파운드(약 4만3천원)다.
모더나는 대규모 주문 시 가격이 내려가지만, 일단 1회분에 23.99∼27.74 파운드(약 3만5천∼4만1천원)에 달해 가장 비싸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EU가 1회분을 2.23 파운드(약 3천300원)에 구입하기로 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문제는 효과다.
화이자 백신은 면역 효과가 95%, 모더나는 94.5%에 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4%로 떨어진다.
다만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로 올라갔다.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 및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영국이 저용량과 일반용량 투약 방식 중 어떤 것을 승인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구체적인 투약 방식에 관한 내용은 이날 오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임상시험에서 5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면역효과와 관련해 화이자는 밝혀진 것이 없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임상 시험에서의 부작용의 경우 화이자는 열과 쑤심 등이, 모더나는 접종 부위 고통과 함께 근육통, 두통 등이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횡단척수염으로 불리는 매우 드문 척추염증장애가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 영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이 질병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거나,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신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독립 검토 결과였다.
/연합뉴스
평균 면역효과 떨어지는 게 단점…투약방식 추가연구 필요
임상시험 참가자 중 척추염증장애 발견…"백신 연관 증거 없어"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ChAdOx1)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BNT162b2)을 전 세계 최초로 승인한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가장 먼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모더나 백신(mRNA-1273)을 감안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는 인류의 무기는 모두 3개로 늘어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현재 한국 정부가 확실하게 손에 쥔 백신일 뿐 아니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낸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이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백신을 개발했다.
mRNA 방식의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어떤 국가도 이를 대량생산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처음인 만큼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보관 및 유통이 쉽다는 점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70도±10도'에서 운송해야 하며, 백신이 해동되면 가정이나 병원에서 쓰이는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해동한 뒤 3일 이내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모더나는 백신이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며 2~8도에서도 30일간 안정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월등하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계약을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 2회분의 가격은 29.47 파운드(약 4만3천원)다.
모더나는 대규모 주문 시 가격이 내려가지만, 일단 1회분에 23.99∼27.74 파운드(약 3만5천∼4만1천원)에 달해 가장 비싸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EU가 1회분을 2.23 파운드(약 3천300원)에 구입하기로 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문제는 효과다.
화이자 백신은 면역 효과가 95%, 모더나는 94.5%에 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4%로 떨어진다.
다만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로 올라갔다.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 및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영국이 저용량과 일반용량 투약 방식 중 어떤 것을 승인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구체적인 투약 방식에 관한 내용은 이날 오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임상시험에서 5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면역효과와 관련해 화이자는 밝혀진 것이 없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임상 시험에서의 부작용의 경우 화이자는 열과 쑤심 등이, 모더나는 접종 부위 고통과 함께 근육통, 두통 등이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횡단척수염으로 불리는 매우 드문 척추염증장애가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 영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이 질병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거나,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신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독립 검토 결과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