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과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떡국 등을 배식하고 있다. 사진=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서울역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과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떡국 등을 배식하고 있다. 사진=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서울에 있는 노숙인이 1999년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20년만에 47% 가량 줄어들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31일 서울시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노숙인 관련 복지 정책을 정리한 '서울시 노숙인 복지정책 20년사 - 노숙인 다시 우리의 이웃이 되다'에 따르면 1998년 서울의 노숙인은 6531명이었다.

이후 1999년 740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서울의 노숙인 숫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2년 4180명에서 2013년 4505명으로 늘기도 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8년에는 역대 최저치인 3478명을 기록했다. 1998년과 비교해 46.7% 줄어든 수준이다.

백서에 따르면 시는 민선 2기인 1998∼2002년 폭증하는 노숙인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기본 안전망을 구축했다. 이후 민선 3기(2002∼2006년)에는 노숙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민선 5·6기(2012∼2018년)에는 복지제도를 체계화하고 주거지원 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