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는 맹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금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신흥국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활황세인 미국 증시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신흥국에서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하며 신흥국 증시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신흥국 펀드 설정액 썰물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베트남펀드에서 설정액 341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신흥아시아(-43억원) 인도(-229억원) 중국(-1649억원) 등 모든 신흥국 펀드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수익률은 베트남펀드가 5.29% 하락해 가장 낮았고, 신흥아시아(-2.97%) 인도(-5.25%) 등 모든 신흥국 펀드가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설정액이 늘어난 펀드는 주요국 가운데 미국 펀드(4695억원)가 유일했다.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도 신흥국 펀드 자금은 급감하는 추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확정 후 1주일(지난 7~13일) 동안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74억달러(약 10조3000억원)가 유출됐다. 주간 기준으로 2015년 8월 후 9년여 만의 최대 규모다. 반면 미국 펀드에는 같은 기간 약 560억달러가 유입됐다. 2008년 후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신흥국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내며 유망 투자처로 꼽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신흥국 화폐가치가 급등하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왔기 때문이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