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작년 3분기말 RBC 비율이 283.9%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험업법에서는 RCB 비율을 100% 이상,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RBC 비율은 오른 것은 보험사들이 투자한 주가가 오름세를 탄 영향이 크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 포괄손익은 3분기에 3조9000억원이었다. 3분기에 증가한 가용자본(9조1000억원)의 42.8%다. 3분기에는 순이익도 1조8000억원에 달했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7000억원)도 이뤄지면서 가용자본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 증가(7000억원) 등으로 1조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RCB 비율 상승은 생명보험업계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말 292.6%에서 3분기말에는 303.5%로 10.8%포인트 올랐다. 손해보험업계의 3분기말 RCB 비율은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247.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현재 RCB 비율이 권고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RBC 비율 하락이 우려되는 경우에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