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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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기준 보험회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석달 전보다 7.5%포인트 오른 283.9%로 집계됐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할 수 있는 돈(가용자본)을 실제로 각종 사고가 터졌을 때 물어줘야 하는 전체 보험금(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업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금감원은 작년 3분기말 RBC 비율이 283.9%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험업법에서는 RCB 비율을 100% 이상,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RBC 비율은 오른 것은 보험사들이 투자한 주가가 오름세를 탄 영향이 크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 포괄손익은 3분기에 3조9000억원이었다. 3분기에 증가한 가용자본(9조1000억원)의 42.8%다. 3분기에는 순이익도 1조8000억원에 달했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7000억원)도 이뤄지면서 가용자본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 증가(7000억원) 등으로 1조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RCB 비율 상승은 생명보험업계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말 292.6%에서 3분기말에는 303.5%로 10.8%포인트 올랐다. 손해보험업계의 3분기말 RCB 비율은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247.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현재 RCB 비율이 권고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RBC 비율 하락이 우려되는 경우에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