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스포티파이·그래미…2021년 새로운 것들이 온다 [연계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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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연계소문]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2021년 찾아오는 새로운 것들
IT 기술력 주무기…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드디어 한국 상륙…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이보다 새로울 순 없다, BTS의 그래미 도전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2021년 찾아오는 새로운 것들
IT 기술력 주무기…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드디어 한국 상륙…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이보다 새로울 순 없다, BTS의 그래미 도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유독 길고 고단했던 2020년이 저물고 2021년이 찾아왔다. 삼삼오오 모여 신년 소망을 빌던 풍경은 사라졌지만, 작년보다 나은 2021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어김없이 해는 떠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 가요계는 유의미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팬들과 만날 수는 없어도, 음악의 힘은 가뿐히 국경을 뛰어 넘었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상이었던 탓에 여러 변화와 마주해야 했다. 세계 각국의 K팝 팬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했고, 휴대전화를 쥐고 손 안의 세상을 통해 소통했다. 여러 변화들은 곧 '뉴 노멀'로 진화했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대중에 나설 채비에 한창이다.
"요즘 세상에 누가 CD를 듣냐"는 추이를 고려해보면 이 수치는 곧 팬덤의 영향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음악 감상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이돌 팬덤에게 앨범은 하나의 굿즈처럼 소장가치가 상당히 높다. 음반 외에 포토카드, 스티커, 포토북, 포스터 등의 구성품이 포함되는가 하면 다양한 버전의 패키지가 나오기도 하니 상당히 매력적이다.
K팝 팬덤이 점점 거대해지는 만큼, 이들을 결집하는 매개체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언택트 콘텐츠의 경험이 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네이버V라이브는 올해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출시 5년 만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위버스의 각 커뮤니티 가입자 수의 합이 약 1910만 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올해는 탄탄한 IT 기술력을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한다. 팬덤 비즈니스가 활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히 업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론칭 전 유치한 아티스트만 11여 팀에 달하며, 서비스가 오픈된 이후에도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티스트 위주로 계속해 소스를 늘려갈 방침이다. 사전예약자 수는 진작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의 IT 자원을 바탕으로 얼마나 신선한 간접 경험을 제공할 지에 기대가 모인다. '유니버스' 측은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공간 외에도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AI 보이스로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모션캡처 및 바디 스캔 캐릭터 꾸미기, 아티스트 관련 팬아트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예고했다. 특히 플랫폼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뮤직비디오, 화보, 라디오, 예능 등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IT 회사이다 보니 기술이 추가된 콘텐츠들이 있어 유저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유니버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스포티파이는 K팝의 성장세에 투자했다. 론칭 계획을 밝히며 지난 2014년 케이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이래, 스포티파이 플랫폼 상 케이팝의 이용자 청취 비중이 200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케이팝이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 분 이상 스트리밍됐고, 1억2000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됐다는 설명도 더했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음원 확보'가 결정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외 팝보다는 한국 가요를 더 많이 소비하는 국내 음원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해외 버전의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풍부한 감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16년 애플뮤직이 국내에 진출했다가 충분한 음원을 확보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대형 음반 기획사와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 등이다. 즉, 스포티파이는 경쟁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음원 유통사로부터 국내 음원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내 이용자들을 유입시키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주요 7개 스트리밍 서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멜론(34.14%), 지니(23.10%), 플로(16,23%), 유튜브뮤직(14.39%), 바이브(6.90%), 네이버뮤직(1.26%) 순이다. 음원 사재기 논란과 이에 따른 차트 집계 방식의 변화 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는 카카오의 음원 플랫폼 멜론이다. 올해 초 유튜브뮤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판도 변화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눈에 띄는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음원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상황적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의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이에 따른 음악을 추천하는 등 뛰어난 큐레이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여러 큐레이션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스너들의 열띤 호응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음원 사재기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국내 음원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할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온 스포티파이가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 방탄소년단에게 유독 마음을 열지 않던 게 바로 '그래미 어워즈'였다. 백인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으로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이 붙은 만큼, 그 벽은 높기만 했다. 하지만 결국 그래미도 방탄소년단에 빗장을 풀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BTS를 올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자체가 역사적이고, 또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미가 보수적 성향을 온전히 격파하고 아시아 음악을 받아들였다기보다는 방탄소년단 자체의 세계적 영향력을 인정했다는 견해가 다수다. 방탄소년단과 경합을 벌이는 후보들은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 등 그야말로 쟁쟁한 팝스타들이다.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지는 않는다. '다이너마이트'는 공개된지 4개월이 흐른 현재까지도 '핫 100' 톱50 내에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이너'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31일 개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상이었던 탓에 여러 변화와 마주해야 했다. 세계 각국의 K팝 팬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했고, 휴대전화를 쥐고 손 안의 세상을 통해 소통했다. 여러 변화들은 곧 '뉴 노멀'로 진화했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대중에 나설 채비에 한창이다.
◆ K팝 팬들 힘 모으는 택진이 형…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지난해 K팝 팬덤 화력은 팬데믹 상황에도 굳건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음원 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도 K팝 앨범 판매량은 무려 4025만 장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64%나 증가한 것으로, 2013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폭이었다."요즘 세상에 누가 CD를 듣냐"는 추이를 고려해보면 이 수치는 곧 팬덤의 영향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음악 감상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이돌 팬덤에게 앨범은 하나의 굿즈처럼 소장가치가 상당히 높다. 음반 외에 포토카드, 스티커, 포토북, 포스터 등의 구성품이 포함되는가 하면 다양한 버전의 패키지가 나오기도 하니 상당히 매력적이다.
K팝 팬덤이 점점 거대해지는 만큼, 이들을 결집하는 매개체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언택트 콘텐츠의 경험이 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네이버V라이브는 올해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출시 5년 만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위버스의 각 커뮤니티 가입자 수의 합이 약 1910만 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올해는 탄탄한 IT 기술력을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한다. 팬덤 비즈니스가 활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히 업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론칭 전 유치한 아티스트만 11여 팀에 달하며, 서비스가 오픈된 이후에도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티스트 위주로 계속해 소스를 늘려갈 방침이다. 사전예약자 수는 진작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의 IT 자원을 바탕으로 얼마나 신선한 간접 경험을 제공할 지에 기대가 모인다. '유니버스' 측은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공간 외에도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AI 보이스로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모션캡처 및 바디 스캔 캐릭터 꾸미기, 아티스트 관련 팬아트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예고했다. 특히 플랫폼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뮤직비디오, 화보, 라디오, 예능 등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IT 회사이다 보니 기술이 추가된 콘텐츠들이 있어 유저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유니버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한국서도 먹힐까
음원 시장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발을 들인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 세계 3억2000만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음원계 공룡'이라 불린다. 강점은 단연 방대한 음원 데이터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는 '음원 확보'가 최대 난제로 꼽힌다. 더 넓게 보면 단순한 국내 음원 확보 문제를 넘어 한국 음원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스포티파이는 K팝의 성장세에 투자했다. 론칭 계획을 밝히며 지난 2014년 케이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이래, 스포티파이 플랫폼 상 케이팝의 이용자 청취 비중이 200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케이팝이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 분 이상 스트리밍됐고, 1억2000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됐다는 설명도 더했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음원 확보'가 결정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외 팝보다는 한국 가요를 더 많이 소비하는 국내 음원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해외 버전의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풍부한 감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16년 애플뮤직이 국내에 진출했다가 충분한 음원을 확보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대형 음반 기획사와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 등이다. 즉, 스포티파이는 경쟁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음원 유통사로부터 국내 음원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내 이용자들을 유입시키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주요 7개 스트리밍 서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멜론(34.14%), 지니(23.10%), 플로(16,23%), 유튜브뮤직(14.39%), 바이브(6.90%), 네이버뮤직(1.26%) 순이다. 음원 사재기 논란과 이에 따른 차트 집계 방식의 변화 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는 카카오의 음원 플랫폼 멜론이다. 올해 초 유튜브뮤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판도 변화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눈에 띄는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음원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상황적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의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이에 따른 음악을 추천하는 등 뛰어난 큐레이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여러 큐레이션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스너들의 열띤 호응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음원 사재기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국내 음원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할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온 스포티파이가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그래미 수상' 낭보 기다리는 K팝, BTS의 기적 또?
새롭다 못해 놀라울 정도다. 스타디움 투어, 빌보드 '핫 100'·'빌보드 200' 1위에 이어 이제는 한국 대중가요사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까지 꿈꿀 수 있게 됐다. 꾸준히 글로벌 인기를 확대해오다 어느덧 전 세계인의 아이돌로 우뚝선 그룹 방탄소년단(BTS) 덕분이다. 이들은 비영어권의 한계를 넘고 한국어곡으로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으며 K팝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연일 '최초'의 기록들이 터져나왔다.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1위에 올려놓더니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로도 정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국어로 부른 '라이프 고즈 온'까지 잇달아 3곡으로 '핫 100' 1위를 기록했다.그런 방탄소년단에게 유독 마음을 열지 않던 게 바로 '그래미 어워즈'였다. 백인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으로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이 붙은 만큼, 그 벽은 높기만 했다. 하지만 결국 그래미도 방탄소년단에 빗장을 풀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BTS를 올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자체가 역사적이고, 또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미가 보수적 성향을 온전히 격파하고 아시아 음악을 받아들였다기보다는 방탄소년단 자체의 세계적 영향력을 인정했다는 견해가 다수다. 방탄소년단과 경합을 벌이는 후보들은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 등 그야말로 쟁쟁한 팝스타들이다. 그렇다고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지는 않는다. '다이너마이트'는 공개된지 4개월이 흐른 현재까지도 '핫 100' 톱50 내에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이너'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31일 개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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