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7·10 대책' 직후 수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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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시세
서울 매매가 29주째 올라…강남권 오름세 보이는 중
'규제지역 지정' 지방 상승세 둔화…전셋값 상승세는 수도권보다 강해
서울 매매가 29주째 올라…강남권 오름세 보이는 중
'규제지역 지정' 지방 상승세 둔화…전셋값 상승세는 수도권보다 강해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28일 기준)은 1주일 전보다 0.06% 올라 2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6%로 올라선 것은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주(20일 기준) 이후 23주 만이다. 11월 첫째주부터 상승폭을 키운 서울 집값은 이번달 들어서는 매주 오름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송파구는 일주일 사이에 0.10%에서 0.11%로 상승률이 커졌다.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와 강남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값이 뛰며 각각 0.10%와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강남지역에선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가 속출하고 잇다. 지난달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주택 매매는 1978건으로 전월보다 15.8%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는 49억원에 매매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동에선 아이파크 156㎡는 44억9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119㎡는 지난달 28일 최고가인 2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6월 거래건보다 3억원 뛴 가격이다. 특히 강남 삼성동과 송파 잠실동 등은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가 어려워졌지만 가격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의 경우 규제지역 지정의 여파로 0.37%에서 0.33%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3%대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5대 광역시는 0.48%에서 0.45%로, 8개도 지역은 0.27%에서 0.23%로 내렸으나 세종은 0.26%에서 0.2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8개 도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경남에선 양산시가 전주 0.91%에서 이번주 1.07%로 상승폭을 넓혔다. 창원의 경우 성산구는 0.68%에서 0.46%로, 의창구는 0.50%에서 0.42%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으나, 단기 급등했던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지난주 대비 변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강북에선 마포구(0.20%)가 공덕동과 신공덕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9%)는 신계동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